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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국내여행

제주 게하 추천 - 세화 코코코 게스트하우스 (나만 알고 싶은 1인실)

by 워니씨 2023. 1. 27.

지금까지 여러 군데 방문했던 제주 게하 1인실 중
역대급으로 뽑고 있는 코코코 게스트 하우스..!
지금 생각해도 또 가고 싶어 추천드립니다 :)


게스트 하우스 근처에 있는 김녕 해수욕장 석양-

사실 코코코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은 세화 해수욕장인데,
밤이 되고 나니 정말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었다…
해수욕장 바로 앞 편의점에서 맥주와 저녁거리만 사다가 바로 게하로 체크인.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안 되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불이 켜져 있어서 너무 예뻤다.
그리고! 일단 동네가 너무 조용했다:)
이 날 서울에서 도착했던 첫째 날이라서 그런가
간만에 조용한 시골 골목에 들어서니 더 좋았던-

사장님이 입실 시간에 맞추어
방을 따뜻하게 데워 놓겠다고
친절한 문자를 보내주셨다.
그래서 방에 들어섰을 때! 정말 따뜻했다 ♡

꺅! 사진을 보고 제일 예뻐서 고른 3번방이었는데
역시나 사진과 똑같았다.
그리고 열자마자 너무 좋은 냄새가 났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미술 하시는 분이였는데
꼼꼼하신 스타일이시라 소품 하나 하나와 디퓨저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신 것 같았다.


사실 게스트하우스 1인실을 선택하며 큰 기대가 없었던 적이 많았는데
대부분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이 있는 정도였기 때문.
그런데 여기는

이렇게 선반장, 예쁜 조명, 그림까지 걸려 있어서
너무 아늑하고 완전 여성 감성 취향저격!

저 스탠드 조명이 완전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한다.
저녁에 돌아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 후
스탠드만 켜놓고 조용한 음악 틀어 놓으니
너무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 ♡

수건도 2장 준비해 주십니다.
(말씀드리면 더 준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옷걸이 걸어놓는 저 나무 소품도 너무 예쁘다!
정말 어디 하나 사장님의 세심한 손길이
안 머문 곳이 없어서
다 예술작품 같았던 곳.
방에는 옷걸이가 2개 걸려 있어요.
그리고 침대 윗편에도 추가 고리가 있어서
물건을 걸고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렇게 총 4개의 방이 있고 커튼으로 가려진 저 부분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드라이기, 머리카락 치우는 돌돌이도 준비되어 있구요.
저 망아지 스탠드도 너무 귀여웠다 ♡

왼쪽이 샤워실, 오른쪽이 화장실.

제주도 구옥 게스트하우스는
아무래도 겨울에는 다 추운 편이다.
그런데 샤워실에 이 조명이 있어서
따뜻하게 샤워할 수 있었다!

다만 (사장님도 미리 말씀해 주셨지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온수 파이프가 멀리 돌아오게 설계가 되는 바람에
물을 틀어놓고 좀 많이 기다려야
따뜻한 물이 나온다는 점…ㅠㅠ


근데 세수하고 양치하며 기다리면 되니까 많이 불편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이 날 나 혼자 써서 더 그랬나)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반대방향에서 바라본 3번방입니다 :)
침대에 전기매트가 깔려있고
정~말 푹신하고 따뜻했다.
예민해서 여행하면 잠자리 많이 타는 편인데도
꿀잠 잤다…
(내가 편하게 잤다고 인정하면 진짜 편한 곳임)

참, 그리고 코코코 게스트 하우스에는
귀여운 고양이들도 많이 살고 있어요.

1번

2번


3번
이름이 다 기억이 안나서…미안하다😂
하여튼 되게 웃겼던 게
푹 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방 창문에 누가 빼꼼히 쳐다보고 있어서 보니

이 친구가 이렇게 와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ㅋㅋㅋ
일어나라고 하는건지, 잘 잤냐고 하는건지!

어떻게 저 장소를 알아서 손님을 보러 왔는지
너무 웃겼다.
참 오른쪽 수세미 걸려있는 강아지 꼬리 보이시나요?
이렇게 모든 소품들이 하나같이 예술 작품같고 너무 예뻐요!

씻고 조식을 먹으러 가운데에 있는
본관동(?) 으로 갔다.
여자 사장님이 유리 청소 중이시네 :)

짠! 너무 예쁘죠?
여기저기 예쁜 소품이 가득하고,
좋은 음악도 틀어주셨다.
밝은 햇살이 들어오는 아침에는 이런 느낌이구요, 저녁에는

난로같은 소품도 있고 좀 더 아늑한 느낌-

히터를 바로 옆에 틀어주시기는 했는데
그래도 웃풍이 있으니 겨울에 본관쪽 갈 때는
옷을 좀 두껍게 챙겨 입고 가는 것을 추천.
게스트 스탭 분이 사장님과 위빙(Weaving)이라는 예쁜 공예를 하고 있었다.
신청하면 저녁에 공예 클래스도 받을 수 있대요!

그리고 음식물은 방에서는 먹을 수 없고
이곳에서만 먹어야 한다고.
(이건 게스트하우스 대부분의 룰이죠)

그래서 여행자는 창가 자리에서 바깥 바라보며
혼맥 타임😏
여행지에 와서 읽는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아무래도 4시간만 일하기에는 글렀어…

자 아무튼 다시 아침으로 돌아와서

시리얼,우유, 바나나, 귤, 컵라면을 준비해 주셨다.
아! 바로 옆에 커피 머신이 있어서 커피도 마실 수 있답니다.

 

- - -

사실 혼자 하는 여행이라
호텔이나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
나중에는 말벗이 없어 외로워지곤 하는데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 스탭이나 주인 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하는 점이
참 좋은 것 같다.

아침 먹으면서도 사장님과 여행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에 10박 연박하셨다는 60대 어머니분의
놀라운 여행 스토리를 들으며…!


아침에 바라보는 입구. 코코코 기둥도 감성있다 :)
지붕에 크게 영어로 cococo 라고 써 있어서
한낮에 찾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한밤중에 체크인 한 나같은 사람은…네비 쓰면 됨😏)

사실 이번 여행 때 욕심을 좀 많이 부려서
숙소에서 딱 1박씩만 하고 다른 지역으로 움직이는 식으로 루트를 짰는데 후회 많이 했다…😂
여러분, 특히 저와 같은 30대 후반 분들은 그러지 마세요. 몸 축납니다…

코코코 게스트하우스가 있던 세화 동네가
너무 조용하고 골목만 산책해도 좋고 해서
이곳에서 한 4일 연박하며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런데 이미 예약한 다른 숙소들이 취소 불가라
눈물을 머금고 짐을 쌌다. 다음에 또 와야지)


근처 산책하다가 보물같은 카페와
베이커리도 발견했고
다음에 제주에 오면 이 동네에만 며칠 머물러 볼 생각이다. 정말 쉬는 느낌으로.
물론 코코코 게하에 다시 체크인 해야지!
제주 동쪽, 세화 근처에서
아늑하고 감성 있는 여성 전용 게스트하우스
찾으시는 분들, 코코코 게하 추천드립니다 :)

#제주숙소 #구좌숙소 #감성숙소
#코코코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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