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가기 전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철저하게 검색해서 찾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아무 예정과 계획 없이 거닐다가 보물같은 장소를 발견하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나에게 제주 카페, '가는곶 세화' 는 그런 곳이었다:)
사실 세화라는 동네가 작고 조용해서 당시에는 오래 머물 생각이 없었고
코코코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을 먹은 뒤 햇빛이 너무 좋아서
조용히 동네 산책이나 한 바퀴 돌고 출발할까? 하며 나선 길이었다.
한 15분여 돌담 따라서 천천히 걸었을까?
오른쪽에 갑자기 분위기가 너무 좋아 보이는, 딱 봐도 카페 건물이 나오는 것이다.
사람도 많이 없는 편이었는데, 안에서는 기분 좋은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뭐에 홀린듯이 당연히 들어갔지.

이렇게 그냥 편안한 동네의 어느 한 집 같은 느낌:)

나중에 검색을 통해서 알고 보니
가는곶 세화는 동네에서 은은히 소문이 난 제주 베이커리 카페였다.
빵순이인 나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베.이.커.리. 카페!!

겨울이었던 지라 바깥 자리를 이용할 수는 없었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따뜻한 커피와 빵을 베어 물고
밖에서 먹어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짠!
제주 카페 가는곶 세화의 빵들.
감자빵도 유명하고 바게트도 유명하고
어...아무튼 다 맛있어 보였다.
ㅋㅋㅋ
일단 품절이 제일 빨리 되는 듯했던 감자빵과 카페라테를 시켰다.

달달한 쿠키 종류도 있었는데
이건 다음에 먹어 봐야겠다.

'조금 느리지만 모두에게 편안한 빵'
저온 발효로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감자빵...정말 맛있었다.
(방명록에 보니 저녁에 왔다가 빵 품절되서 허탕치고 간 사람들도 많더라;)

가는곶 세화의 메뉴들.
이곳의 또 다른 큰 매력-
저녁에 무려 와인과 위스키도 판매하신다는 것!!
다음에는 꼭, 책 한 권 들고 와인 한잔에 혼술 하러 가야지 :)

자리는 이렇게 각종 여행 책이 쌓여있는 편안한 소파석도 있다.

역시 마샬 스피커.
아침의 따뜻한 햇살 아래 두웅-두웅 하며
기분 좋은 음악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책 더미에서 오름 맵 관련 책을 하나 골라
카페라떼와 함께 착석.
그런데 중간에 더 좋은 자리가 나서 바로 옮겼다.
내가 생각하는 이곳의 가장 좋은 자리는 바로

짠!
당연히 어딜 가도 가장 인기 있는 창가 자리.
하지만 또 이 자리를 강력 추천하는 이유는

밖에 이렇게 편안한 시골 논밭뷰를 보며 멍 때릴 수 있다:)
나 같은 혼자 여행러에게는 특히 더할 수 없이 매력적인 자리.
(안타깝게도 사진으로는 그 당시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다 안담기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간 사람들이 남겨놓고 간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었는데
정말...어지간한 책보다 재미있었다. ㅋㅋㅋ
가는 곳 세화 가시는 분들,
이 방명록 꼭 읽어보셔야 해요!!
모두의 여행 에피소드가 너무 재미있고, 너무 힐링되고,
살아온 이야기들에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몇 개 사진으로 담아와 봤는데


그리고 내가 뽑은 Best of Best,
짧지만 획이 강렬한 손글씨와 문장에서 느껴지는
P들의 제주도 여행 ㅋㅋㅋ

...무계획 P본다 ㅋㅋㅋ
그리고 여기저기 맛집을 남겨주신 분들도 많았다.

한 5권 정도 있는 것 같았는데
다음에 세화에 한 일주일 이상 머무는 계획을 짜서 다시 가게 된다면
매일 매일 방문해서 빵 종류 별로 다 먹어보고,
방명록도 더 탐독해 볼거다 :)
(+)창가 자리는 한창 해가 떠오르는 시간에는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앉아있기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참고하셔요;
저는 가장 구석 쪽에 앉아 직사광선을 모면했지만,
오후 타임이 창가 자리는 가장 best 일 수 있습니다.

안녕 가는곶, 세화
다음에 또 보자:)
조용하고 편안한 제주 베이커리 겸 혼술 가능한 카페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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